강원 정선군 남면과 화암면에 걸쳐 있는 민둥산(1,117m)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산 전체가 온통 은빛 물결로 뒤덮인다.
투명한 가을 햇살을 받아 억새가 그려 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우리나라 ‘억새 1번지’로 꼽히는 민둥산은 이름 그대로 산마루에 나무가 없어 둥근 봉우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 옛날 화전민들이 봄에 산나물을 많이 캐기 위해 늦가을에 불을 놓아 나무가 모두 타 죽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화전이 금지된 후 자라난 억새는 이제 홀로 숲을 이뤘다.
잡풀도 나무도 없는 벌거숭이 민둥산은 끝간 데 없이 펼쳐진 억새 바다와 함께 탁 트인 조망으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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