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9일이야기
날이 잔뜩 흐려 일출이 없을줄 뻔히알면서 새벽 바다에간다
여명의 빛도없이 바다는회색빛이다
회색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래도 아침이라고 해가 뜬다 中天에서 그것도 고마운 일이지
밤새 고기잡이 나갔던 배는 아침과 함께 돌아오고---
갈매기떼가 따르는걸보 니 먹을거리가 있나보다
따뜼한 봄 한낮의 무료함에 흑염소의 눈동자가 잔뜩 졸리운듰 싶구나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은데 땅만보고 다니느라 하늘한테 무심했는가 보다
꽃사슴 한무리가 사는 농장 앞을 지난다
목아지가 길어서 슬프다는 사슴 그 눈이 왠지 서글퍼 보인다
눈물 방울이 떨어 질까봐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도 있다는데 커다란 감나무 수많은 가지가 하늘에서 떨어질듯 하구나
아니 왠 산돼지? 새끼까지 데리고
나는 카메라를들고 황급히 줄행랑을 친다
손에 들려있는 등산 지팡이가 이리 믿음직스러운 적은 처음이다
돌아다본 서산 마루엔 해가 떨어지고 있다 하루를 마감 하는가보다
해가 지고나서 보이는 이 아름다운색, 누군가 이때를 오렌지타임이라했는데
진작에sunset mode 촬영법이나 배워둘걸
공부를 안하면 늘 이리고생 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