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말이없다
커다란 화물선도
조그만 고깃배도
제자리를 지카는 등대도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모두가 제갈길을 가고있는데
바다는 말이없다
이렇게 밖에 할수 없는건가?
그들을살릴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들을 많이 살릴수 있을줄 알았는데
적어도 생존해 있었던 사람들을 구해내고
살아온자와 살려낸자들의 무용담으로
우리모두가 자랑스런 한국인이 될줄 알았는데
우리는 모두 무얼 하는지?
차거운 바다밑에 그들을 가두어둔채
굿판을 벌리고 있는건가?
언제나 자랑해온 막강한 대한민국
백여척의함정
수십대의 비행기
수백명의 정예요원
그들모두가 진도앞바다에서 굿판을 벌리는사이
아까운 목숨들이 죽어간다
가슴이 아리고 눈시울이 뜨겁다
이세상에서 숨쉬며 살아기힘든 사람들만 남겨놓은채
그들은 모두 숨져가고 있는가보다
서글픈 날들의 계속이다
사람이 죽어서 슬프고
살려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슬프다
Samcheokdongza 정라진 앞바다, 삼척 2014,ap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