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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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海亭
臨 海 亭 쪽빛보아 검은 물결위로 어둠 덧 포개지면 뭇 별들은 바다향한 총총 눈빛 발하고 성큼한 금성의 광채는 찬연한 빛 자랑으로 바다지킴이같은 정자 정수리에 앉아 어둠속에서 눈을 뜬다. 저 검, 바다에 비밀을 누가 알랴? 노심으로 자리지킨 정자 팔각정 지붕을 무게로 안고 외롬 키우는 외톨박..
2011.02.10 -
佛家健康十訓
佛家健康十訓 첫째, 소육다채 (少肉多菜) 육식을 적게 하고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기하고 있지만, 재가의 불교신자들은 가능한 한 육식을 피하고, 먹는다 하더라도 적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 대신 채소를 많이 먹어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
2010.07.28 -
우리집
우 리 집 / 이 달 근 만약에 꿈속 미술시간 고향집을 그린다면 국민학교 5학년으로 돌아가서 흰도화지 위에 초가 지붕을 큼지막 하게 그리고 초여름 장마비에 빛바랜 옅은 용마루 이엉 회색 크레용으로 이우고 벽은 황토로 칠하리라 담장 따라 감나무 석류 탱자나무를 심고 살구나무 가지..
2010.06.29 -
避 亂
避 亂 / 이 달 근 하이얀 무명치마 입은 새색씨가 두살배기 아들 업고 마을 사람들 따라 남쪽으로 피란을 간다 하늘에는 쌕쌕이가 초가 지붕을 폭격하고 텃논 배미 모심다가 말고 소바리에 쌀 가마니 싣고 할배 재촉에 길을 나선다 징집당해 전선으로 간 서방님 안부는 불러오는 아랫배에 물어 본다 피..
2010.06.28 -
육백산야생화
육백산 야생화 / 춘봉 육백산 야생화가 절로 곱단 말인가 비바람 구름스쳐 천둥번개 몇날이냐 남이야 내속모르니 절로 산다 하여라 산허리 감고도는 돌단층 놀라웁다 수천년 짓눌리어 한치두께 되었네 한평생 섞은인정이 층마다 배었구나 찔레꽃 하얀꽃잎 깨끗한 그리움 멀리선 어여뿐데 속살은 가..
2010.06.07 -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 毛允淑 [1909~1990] < 나는 廣州 山谷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國軍을 만났다 >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
2010.06.04